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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유투버들이알려주지않는,캠핑의속사정

by 대찬남 2023.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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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이라 하면 자연에서의 하룻밤이라는 낭만과, 불멍이라는 매력적인 부분이 제일먼저 떠오르실 겁니다. 하룻밤 묵는데 드는 저렴한 비용이 캠핑의 장점이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막상 떠올려지는 것보다, 많은 차이가 있는 캠핑의 속사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부담스러운 장비구입비.

저도처음엔, 인터넷으로 구매한(3~4만원주고구입) 원터치텐트로 시작을 했습니다. 버너는 소위말하는 (부루스타)라고 하는 보통 집에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걸로 삼겹살부터 구웠던 걸로 기억납니다.

그래도, 그 첫 경험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돌무더기로 사방을 좀 에워싸고 나서, 주변에 마른 나무가지 몇 개 쌓아놓고, 라이터로 불 붙였던 것이 불멍의 시작이었습니다. 하룻밤 자는데, 집에서 가져간 이불 깔고, 베개는 입던 점퍼 둘둘 말아서 대충 베고 잤던 것이, 첫 야외 치침이었습니다.

 

이게 개미지옥의 시작점이었습니다, 원터치가 불편하게 느껴지니, 텐트를 알아보게 되고, 이불이 휴대하기불편하니 침낭을 알아보고, 부루스타에서, 이소가스버너로, 조금씩 조금씩 사들이기 시작하니, 무시하지 못할 금액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텐트가격도 저렴한 건 30~40만 원 정도이긴 하지만, 소위 말해 장비빨이라는, (텐부심)을부리면, 200~300만원짜리 텐트들도 흔하게 가지고 다니는 것이 캠핑세계입니다.

큰 캠핑장에 가보면, 서로장비자랑하듯이 메이커텐트들로 줄서있는 모습을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가성비보다, 보여주는데 더 촛점을 맞추게 됩니다. 이것 외에도, 테이블, 의자, 랜턴, 타프, 랜턴걸이, 장비보관박스 등등, 사야 될 물건도 종류가 점점 늘어나는데, 하나씩 사모으니,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이 절로 느껴집니다.

그러다, 캠핑트레일러나, 카라반으로 넘어가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흰 아직 거기 까진 안 간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2. 보관 및 이동의 불편함

하나씩 사모으다 보니, 부피도상당한이놈들을 보관하는 것도 고민거리가 되었습니다. 처음엔 다용도실 한켠만 차지해도될 만큼이었는데, 새끼를 치고 또치다 보니, 이젠, 방하나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젠, 캠핑 갈 때마다 차에 실어야고하는 고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처음에는 승용차로 시작을 해서, 짐 실을때 , 만만치 않은 스킬이 필요했습니다. 트렁크는 텐트랑 의자 몇 개 넣으면 절반이상 차 버립니다. 나머지공간에 작은 것들을 짜 맞추고, 결국은 뒷자리까지 넘어가게 되는 게 다반사입니다. 집에서 차까지 짐 옮기는 것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적은 짐일 때는 몇 번 왔다 갔다 하면 되는데, 늘어나는 짐만큼 , 이동하는 횟수도 늘어나게 됩니다. 떠나기 전, 체력의 반을 쓰고 출발합니다.

 

3. 생각만큼 저렴하지 않은 캠핑비용

보통캠핑장들이 5~7만 원정도로하루이용요금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하루숙박비치고는 저렴한 편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세끼 챙겨 먹을 먹거리비용은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밀키트 몇 개 사고, 술이랑 주전부리, 고기 좀사면, 15만 원 정도 나오는 건 기본입니다. 캠핑하면 불멍이죠, 근데 이 장작값도 무시 못합니다. 싼 것은 1만 원짜리도 있습니다만, 가끔 현지에서 구입하면, 1만 5천원 이상 줘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2박 3일 정도 가면, 밤마다 불멍을 하니 장작 3망 정도는 태우는데, 장작값만 해도 5만 원 돈입니다.

 

4. 시간에 쫓기는 캠핑정리시간

보통캠핑장들이 입실 13~14시, 퇴실 11~12시,인곳이 대부분입니다. 아침 11시면 여유가 있어 보이시겠지만, 사실, 펼쳐놓은 장비들 정리하는 게, 그리 뚝딱 되는 게 아닙니다. 의자, 테이블, 랜턴, 전기선정리, 침구류 정리, 취사도구정리.

캠핑용품들은 휴대가 편하라고 이리저리 잘 접어야되는 용품들이 대다수입니다. 모르면, 못 접습니다. 이것저것 정리하고, 마지막 텐트까지 접는 데만도, 기본 2시간입니다. 여기까지가 끝일까요?

 

차에 실어야하는과정이 남았습니다. 올때와 마찬가지로 테트리스의 스킬이 필요한 시간이죠. 올 때는 출발한다는 설렘으로, 덜 힘들었는데, 갈 때는 다릅니다. 퇴실 11시는, 쫓기듯이 짐정리할 수밖에 없는 시간입니다.

이리저리 구겨 넣고, 집에 도착하면, 마지막 제일 고달픈 짐정리의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내릴 때보다, 올릴 때가 두 배는더 힘듭니다. 짐정리 하고, 침구류 옷가지, 빨래통에 넣으면, 일과 끝.

 

 

어떠세요? 이 고생을 사서 왜 하지?라고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도, 저희 캠퍼 들은, 다음캠핑을 또 준비한답니다.

사실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왜? 이고생을사서하는지, 불멍이 머라고,